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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이랑 체험농장 :: 여유로운 딸기 체험을 원한다면..

ADVANCE 2017. 3. 18. 14:21

 

2017.03.04 

쭝이랑 체험농장



4년전.. 이맘때쯤 뽈롱 뿌농 자매를 데리고 첫 딸기체험을 하러 갔었다. 

  체험비를 내면.. 특정시간동안(30분이었던듯) 딸기밭에 들어가서 무제한 먹고 투명 플라스틱 한팩씩 딸기를 담아 올 수 있는 조건이었다.

체험비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딸기를 많이 먹고 나오면 남는 체험이겠구나 생각하고 갔었는데..

이거 왠걸. 사람들이 우르르 앞서 나가면 그 뒤에 잘익은 딸기는 거의 찾기가 힘든.. 그래서 체험시간 30분이 짧게 느껴졌던..

체험을 하는 즐거움보다는 맘만 급했던 느낌이 강한 체험이었다.

또.. 무농약 딸기라고는 하지만.. 여기저기 살짜쿵 지저분한게 뭍어 있는 딸기를 아이에게 그냥 먹이는게 살짝 찝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인당 체험료는 없고.. 직접 수확한 딸기를 무게를 재서 가격을 매기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그 곳이 바로.. "쭝이랑"

 

 

경기도 용인에 위치함.

인당 체험료가 없음.

수확한 딸기 무게를 재서 가격을 매김.(kg당 1800원)

체험 도중 딸기 시식은 안됨.

체험 시간 제한이 없음.

미리... 예약은 필수. 

 

2시 예약을 하고.. 15분 전쯤 도착을 했다.

주차장이 꽤 넓다. 만족!

 

 

딱히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딸기 비닐하우스 같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니 아주 넓은 딸기밭이 있다.

 

예전 딸기체험때는 바닥이 질퍽거릴까봐 장화를 신고 갔었는데.. 이곳 바닥은 아주 잘~ 말라 있었고..

딸기도 바닥이 아닌 프레임에 매달려 있어서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딸 수 있는..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아직 예약한 2시가 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꽤 모여있으니.. 직원분이 딸기 따는 법을 알려주시더니.. 체험을 시작해도 된단다.

 

.

넓은 체험장에서.. 몇 안되는 인원이 체험을 시작했다.

 

"예전처럼 꽉 찬 인원 한번에 들어가면서.. 니가 먼저 딸래. 내가 먼저 딸래.."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너무 맘에 들었다.


또한..  여유로운 체험 시간, 여유로운 공간 때문인지..

사정이 생겨서 꼭 2시에 도착하지 못해도.. 예약이 되었으면 체험을 할 수 있는것도 좋아보였다.

뽈롱 뿌농이도 신나게 딸기를 따기 시작한다.

이제 둘다 어엿한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딸기 따는 실력도 많이 늘었다.

 

어른들이 궂이 따지 않아도.. (따지 않은건지.. 따지 못한건지.. @.@)

큰 박스 가득히 따고도 더  따겠다고... ㅡㅡ;;;

 

"엄마 딸기가 이렇게 커요~~~"

 

박스 가득 딸기가 담겼는데도 계속 딸기를 따는 아이들이게..

이제 그만 따라고.. 했더니..

돈 더 낼까봐 걱정되서 그러는거냐며...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계속 수확하는 뽈롱/뿌농.

"그래.. 본전 못뽑을까봐 걱정돼!!" (내 속마음. ㅜㅜ)

덕분에 딸기  2박스는 3박스가 되었고..

5만원어치 딸기를 수확했다.. ㅡㅡ^

(결재는 카드도 가능해서...  얼마가 나오든 현금이 없어도 결재 가능. ㅋ)

 

)

딸기 하우스 옆에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장 안에는 넓은 테이블이 여러개 있어서 수확한 딸기를 씻어 먹으면서 쉴 수도 있다.

 

바로 딴 싱싱한 딸기를 바로 씻어먹으면... 

너무 맛있어~~~

 

또 이런 저런 먹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서..

일정 금액을 내고 딸기 케잌, 딸기 와플 등등을 만들수도 있다.

(체험장에서는 현금 결재만 가능하고,  카드 결재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가서 하면 됨.)

 

대부분 이런 곳은..  별것 아닌 것들도 체험이라는 명목하에 적어도 만원 이상은 하는데...

가격이 참 착했다. 호감도 UP~ UP~

 

우리 아이들은 딸기 케잌 만들기 주문.

한개를 주문해서...  빵을 반으로 나눠 둘이서 각각 케익을 만들게 했다.

덕분에 빵이 작아서 잘 세워지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나름 알차게 잘 만들었다.

 

화장실 입구쪽에는 세면대가 따로 있어서..

애들이 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다.

 

딸기 비닐하우스 뒷쪽에 말/산양/토끼 등의 동물이 있다.

체험장에서 동물 먹이를 줄 수 있게 당근을 잘라서 한 바구니당 2천원에 판매한다.

 

당근이 든 바구니를 손에 들고...

동물 체험장으로 출발~~

 

최근에..   체험이고 뭐고 정말 안하고 다녔더니..

예전에 겁없이 막 먹이주던 뿌농이는 사라지고..   무섭다고 도망다니는 뿌농이가 되었다.

다행히 뽈롱이는 잘 해줌.

 

 

여유롭게 이것저것 다 했는데도..  1시간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애들 지치지 않을 정도로..  딱 좋은 체험 시간.

(거의 한시간을 달려 찾아간것 치고는.. 살짝 아쉬는 체험 시간? ㅋ)

 

4월쯤에 딸기철이 지나면.. 토마토 체험이 진행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때 또 체험하러 오고싶다고 한다.

그래. 그때도 한번 와서 토마토 수확해보자꾸나.

대신 그 때는.. 수확량 조절 좀 하자. ^^:;



체험비 내는 체험보다 싸게 먹힐듯해서 왔는데.

체험비 내는것보다 더 많은 비용 지출을 했다.. ㅋ

 

하지만..

체험의 질은 훨씬 높았다고 생각드는..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쭝이랑 체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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