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료칸의 주인 아저씨가 우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오늘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소팜랜드.
유후인의 버스정류장에서.. "아소2호"라는 버스를 타고 유후인을 떠났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
이름 모를 휴게소.

직행 버스가 아니라서.. 여기저기 많이 정차를 하고 손님을 태운다..
이곳은 쿠로가와 입구.
새로운 온천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라한다.
유후인에 숙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할때 여행사에서 적극 추천하던곳.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소산을 가로질러 갈때엔 비와 짙은 안개에... 차 바로 앞이 안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산기슭으로 굴러떨어질것 같고.. 자칫 잘못하면 반대편 차와 부딪힐 것 같았는데..
그런데도 너무나 여유롭게 운전하던 버스 기사아저씨.. 정말 대단했다~

아소2호는 점심시간쯔음에 맞춰 아소산 분화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간 휴식.

같은 노선을 가는 버스라도
아소산 분화구를 들르는 것이 있고 그냥 건너 뛰는 게 있다..
분화구를 들르는건 하루에 딱 한대.
정식 티켓을 끊는 사람은 이 곳 휴게소에서 점심도 준다..(차비에 밥값도 포함)
그런데 우리는 SunQ 패스로 탄거라 밥은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점심은 대충 건너뛰고...  바로 로프웨이를 타고.. 분화구 구경을..
티켓을 살 때 안개가 심해 분화구를 못볼지도 모른다고.. 해서 살짝 고민했지만..
기왕 온거.. 그냥 한번 가보기로....

비는 왔다리 갔다리..  바람은 장난 아니게 불고....
짙은 안개까지..
사방이 안개로 둘러쌓여서..  무서웠다....
분화구는 안개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그러다.. 어느순간..
그 많던 안개들이 서서히 걷히고....  주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분화구다....!! 크다~~
안개 오기전에 얼른 보고 찍어야지~!! 급하게 찰칵 찰칵..

잠시후..
또 안개들이 스르륵~ 스르륵~~~ 다가오고 분화구와 주변을 다 가려버린다..

또.. 활짝~!!
안개와의 숨바꼭질.. 재밌었다.. ^^

분화구 깊이... 이정도다...
너무 추워서 얼굴이 얼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표정관리했는데~
어째 어색하다 어색해... ㅡ.ㅡ''

또다른 분화구엔 예쁜 코발트색의 물이 고여있고..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오른다..

게센 바람이 느껴지나....??

좀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추웠다.. 손도 꽁꽁 얼고...
관람은 그만 접고..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따끈한 캔커피한잔.. (캔커피.. 너무 싱겁다...)

다시 내려가기.....
한국인만 탔다고... 안내 방송을 한국어로 틀어주는 언니의 센스~

반대쪽 케이블카에서 짧은 치마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무더기로 올라가고 있다..
흐.. 좋은 기회 놓쳤다.. 쩝~

그렇게...
아소산 분화구 관람까지 마치고.. 다시 버스에....
그리고 3시가 조금 넘어서.. 우리는 아카미즈에키에서 내렸다..

참... 조그만 정류장이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
우선 바로 앞에 있는 역으로 가봤다...

아주 조그만.. 아카미즈역
문도 잘 열리지 않아 삐걱거리는 조그만 간이역이다.
그 앞에 택시 정류장이 있더라..

그리고 전혀 경찰서처럼 보이지 않는 경찰서도 있고..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택시가 한대 온다..
그냥 무작정 탔더니.. 예약된 택시랜다...
흐흠.. 다시 내려 한참을 기다렸다........ (택시.. 정말 안오더라... ㅡ.ㅡ''')

그리고...
한참후 역근처로 손님을 태우고 온 택시를 잡아 타고.. 아소팜랜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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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EMO.    
    2006.11.06 아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