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8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
석가탄신인 연휴낀 날.. 친정 나들이를 했다...
그리고...
간김에 순천에서 개최중인 정원 박람회 구경도 다녀 왔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넓어서 다 돌아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는 말에 안가려고 했는데..
건축업에 종사하는 오빠가 티켓을 줘서..
뭐.. 공짜 티켓도 있는데... 산책삼아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나섰다..
엄마가 알려주신 뒷길(?)로 가서인지... 크게 밀리지 않게 주차장 입구까지 도착.
주차장에 자리도 별로 없어보여.. 도로 한쪽에 그려진 주차라인을 보고 그냥 그곳에 주차 완료.
주차까지 수월하게 끝...!!
음.. 괜찮은걸??? ㅎㅎ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는 "2013년 4월 20일 ~ 2013년 10월 20일" 까지 진행된다.
이 넓은 곳에 구석구석 멋진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어디 한번 구경해볼까? ^^
그런데... 괜찮은건 딱.. 거기까지!!
우리가 주차한 곳은 서문에 가까운 주차장이라.. 서문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당췌 움직이질 못한다.
그 이유를 보니...동문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기다리는 곳이.. 서문 입구 통로와 겹쳐 있구나..
헐...이렇게 동선을 짜면 안돼지~!!
동문가는 셔틀버스 라인을 다른곳으로 뺐으면..
셔틀버스 기다리는 사람들도 편하고.. 서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편했을텐데....
입구에서부터 입장객을 고려하지 않은 동선에 살짝.. 아쉬움이..
그래도 동문 셔틀버스 승차장을 지나니 움직이긴 훨씬 수월해졌다.
그런데 또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우리가 가진 공짜 티켓은 성인용 2장인데.. 48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은 어린이 입장권을 끊어야 한단다.
뿌농이는 무료. 뽈롱이는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티켓 구입처 줄이 장난 아니게 길다.. ㅡㅡ''
서문 입구에 들어가기 전 매표소에서 한참 줄을 서있다가..
서문 입구 바로 앞 매표소는 창구가 더 많아 편하다는 말에 그냥 이동했는데....
이거 웬걸... 별 차이 없이 줄이 길다.
한참을 방황중에 그나마 줄이 짧은 무인 발권기를 발견.
뽈롱이 티켓 구입 완료.
티켓때문에 한 한시간은 지체가 된것같다. >.<
매표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지 많은데...
매표 창구별 줄도 확실하게 구분이 안되어 더 정신이 없고 줄도 더 안빠지는듯 하다.
기왕이면.. 매표 창구 구분을 위한 라인을 만들어주고...
기계를 잘 다룰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인발권기에 안내 도우미가 배치된다면..
관광객들의 매표가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생각을 했다.
이렇게 운영되다간 입장도 하기 전에.. 표를 구입하려다가 기분 나빠지기 십상일듯.
쉽게 얻은 주황색 성인 티켓과.. 아주 힘들게 구매한 어린이 티켓.
서문으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순천만 국제 습지 센터" 생태 체험관에 들어갔다.
애들이 좋아하는 곤충들과 물고기, 자라 등이 전시되 었고. 습지 생물인 게, 짱둥이 등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조그만 과학관 느낌.
바로 옆 야외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었다.
동물원이라 하기엔.. 조금 많이 부끄러울 정도로 동물이 없었지만...
100년은 훨씬 더 되어보이는 바위같은 거북이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뽈롱이가 가고 싶다는 "흑두루미 미로정원"을 가보기 위해
꿈의 다리를 건넜다.
꿈의 다리는 전세계 14만5천여명의 어린이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는....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 유모차를 끌고 가기가 힘들었다..
27kg 뽈롱이가 유모차를 타고... 뿌농이는 JakE 등에 업혀서.. 참으로 힘들게 꿈의 다리를 건넜다... ㅡㅡ''
꿈의 다리를 건너는 중에 유리창으로 강밖을 보니.. 그 옆에 다리가 하나 더 있더라.
뒤늦게 확인해보니.. "부교"라는 명칭의 그 다리는 꿈의 다리가 붐빌때만 운행되는 다리.
유모차나 기타 탈거리는 들어갈 수 없고, 일방통행이라... 한쪽이 열리면 다른 한쪽은 그 곳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서문으로 돌아갈때 JakE와 아이들만 "부교"를 타봤는데 출렁거려서 애들이 무서워 한다고...
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걸어오니.. 정원 박람회의 상징물처럼 보이는 "순천호수정원"이 보인다.
그런데.... 그 언덕을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가는데.. 왠지 성지 순례하는 듯이 보였다.
우리는 저곳을 가지 않았는데...
올라간 언니 말로는..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멈출수도 없고 무조건 걸어서 앞으로 가야한다고... ㅋ
한사람이 멈추면.. 뒷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이 움직일때까지 다같이 멈춰야 하므로.. 멈추는건 민폐. ㅎ
뽈롱이가 원하던 "흑두루미 미로 정원"에 도착.
길을 찾아 고고씽!!!
제주 감녕 미로 공원을 생각하면서... 길을 찾기 힘들면 어쩌지 살짝 걱정했는데..
이거 왠걸.... 여기는 출구가 무지 많아서 어떻게 가든 밖으로 무사히 나올수 있다는...;;
너무 쉬우니깐 살짝 시시하고 아쉽더라. ㅋ
그래도 뽈롱이는 길찾는게 재밌었는지.... 미로길을 2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그다음 목적지는 "어린이 놀이 정원"
간단하게 산책하고 끝내려고 했던 우리의 목표는..
안내 지도를 보고 가고싶은 곳을 고르는 뽈롱이 덕분에 퐁~ 하고 사라짐.
어린이 놀이정원은 조그만 애들 놀이 동산이었다.
그런데... 조그만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인지 입장 제한을 하더라.
우리가 갔을때도 이미 입장 제한중. 다음 타임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리는 가뿐히 포기했으나.
뽈뿌자매는 많이 속상해했다.
애들 놀이기구 타는 곳은 어딜가나 왜케 사람들이 많은 건지.... 에효효. 힘들어.
서문에서 동문 끝자락까지 움직인 나는 지칠대로 지쳤고.
이제 그만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시 서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변 경관 구경 중..
꽃 게. 그리고 에코지오 온실 옆에는... 순천만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운행중이다.
순천만 구경을 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
에코지오 온실 구경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원 박람회장을 나왔다.
사실.. 박람회라고 하면.. 각 나라별 전시... 이곳에서는 각 나라별 정원을 구경하는게 핵심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나라별 정원은 하나도 구경을 안했기에.... 살짝 아쉽기도 한데.
체력이 딸려서 어쩔수 없다... ㅋㅋ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간단히 총평을 해보자면....
내부 정원은 아주 잘 꾸며놓은듯. 꽤나 많은 관리와 노력이 들어간게 보인다.
다만 운영 측면이 살짝 아쉽다.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하여 조금 더 편하게 시간이 절약될 수 있게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램.
성인 둘이서 너무 덥지 않은 날. 구경한다면 괜찮을 듯.
아이가 있으면... 좀 힘든 부분이 많다.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잠시 예쁜 정원들 구경하기엔 괜찮은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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